
리버스 감독이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밀워키 벅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2025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 3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본격적인 전성기 구간 진입과 함께 강호의 지위를 얻은 팀이다. 실제로 강력한 성과도 얻었다. 2021년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파이널 진입 이후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듬해 2라운드에서 탈락한 후 2년 연속 1라운드에서 조기에 물러나는 아쉬움을 남겼다. 두 번 모두 탑독으로 시리즈를 시작했지만 부상 악재 속에 업셋을 당했던 밀워키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은 밀워키로선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최근 몇 년 동안의 시즌 중 개막 전에 가장 존재감이 적었던 시즌. 데미안 릴라드 또한 밀워키가 우승 후보 언급에서 빠진 것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이기도 했지만 상황을 어느 정도 수습했고, NBA 컵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던 밀워키다. 이후에도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시즌 막판 8연승과 함께 상승세로 플레이오프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1라운드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 밀워키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만난 지난 시즌 1라운드 상대 인디애나를 상대로 첫 2경기를 패하며 시리즈를 출발했다. 데미안 릴라드가 복귀한 2차전에서도 패배를 당하며 상당히 불리한 위

치에 놓였다.
MVP 후보 최종 3인에 속한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눈부신 활약도 밀워키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아데토쿤보는 시리즈 첫 2경기에서 평균 35.0점 15.0리바운드 야투율 65.1%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3년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면 밀워키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다. 구단 최고 스타인 아데토쿤보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루머도 계속해서 나돌고 있는 상황. 아데토쿤보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릴라드를 영입한 효과도 아직 성적에서 뚜렷하게 누리지 못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처지나 다름 없지만 닥 리버스 감독은 여전히 큰 자신감을 보였다. 리버스 감독은 밀워키 부임 이후 두 번째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상황. 보스턴 시절 빅3와 함께 정상에 올랐던 사령탑이지만 이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밀워키로선 3차전 반격을 위해선 1~2차전 모두 문제였던 1쿼터 부진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1차전에서 0점 0리바운드 0어시스트라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는 등 팀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은 카일 쿠즈마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건이다.
리버스 감독은 2차전이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 “두 번이나 부진한 출발을 했다. 그 부분에선 확실히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아직 시간이 있다. 두고 보자. 잘 모르겠지만 우린 결국 해낼 것이다. 이 시리즈에 대해 매우 자신이 있다. 정말이다“라며 자신감을 어필했다.
그래도 홈에서 3~4차전을 연달아 치른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 리버스 감독의 자신감이 3차전 코트에서 승리로 드러날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