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이렇게 멤피스와 자 모란트의 시즌이 끝나는 걸까. 모란트는 4차전에 뛸 수 없다.
현지 언론 ‘ESPN’은 26일(한국시간) 모란트가 왼쪽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오는 27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2025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 결장한다고 보도했다.
모란트는 25일 열렸던 3차전에서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2쿼터 막판 속공 상황에서 스카티 피펜 주니어의 패스를 덩크슛으로 연결하기 위해 점프했지만, 루겐츠 도트와 충돌해 중심을 잃으며 쓰러졌다. 엉덩이 통증을 호소한 모란트는 힘겹게 자유투 2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곧바로 교체됐다. 모란트는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2쿼터 한때 격차를 29점까지 벌렸던 멤피스 그리즐리스도 웃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점수 차 역전패(108-114)의 희생양이 되며 시리즈 전적 3패에 몰렸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어느 팀도 3패를 4승 3패로 뒤집지 못했다. 절체절명의 위기다.
결국 모란트는 4차전에서 자리를 비운다. 정확한 진단 결과가 명시되진 않았지만, ‘ESPN’은 모란트에 대해 “26일 팀 훈련도 소화할 수 없는 상태다. 투오마스 이살로 임시 감독 역시 모란트가 4차전에 결장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모란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지만, 진통제를 맞고 8번 시드 결정전에 출전한 바 있다. 이번에는 결장이 불가피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다. 모란트는 정규리그에서도 고관절 탈구를 겪었고, 이로 인해 8경기 연속 결장했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를 각오하며 맞이한 시리즈였지만, 멤피스는 예기치 않은 악재까지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도트는 “다치게 할 의도가 아니었다는 건 모란트도 알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데스몬드 베인은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무모한 짓이었다. 공중에 있는 선수 밑으로 지나가는 건 농구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라며 도트를 비난했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