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기록으로 돌아보면서 2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2차전을 재미있게 즐겨보자.
◆ LG 속공 5개+ 기록 시 승률 100%LG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3.0개로 속공이 가장 적은 팀이었다. 이 때문인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속공 5개 이상 기록한 6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현대모비스와 1차전에서도 5개의 속공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속공 5개 이상 기록하면 승률 100% 승리 방정식을 이어갔다.
▶LG 정규리그 속공 5개+ 기록 시 결과 ◆ 마레이 20점+ 득점 시 LG 승률 100%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LG와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마레이가 득점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데 공격 리바운드 10개는 20점과 같다”며 “안 줘야 하는 득점은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이다. 외국선수라서 15~20점 정도는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건) 리바운드다”고 마레이의 득점보다 리바운드를 더 경계했다.
2021~2022시즌부터 LG에서 활약 중인 마레이가 정규리그에서 20점+ 득점한 건 49번이며, LG가 승리한 건 35번이다. 승률 71.4%(35승 14패). 범위를 좁혀 최근 두 시즌 동안 20점 이상 득점한 20경기 중 18경기를 이겼다. 승률은 90.0%(18승 2패)로 더 오른다.
이번 시즌만 따지면 7전승으로 승률 100%다. 마레이는 1차전에서 27점(13리바운드)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승률 100%를 그대로 유지했다.
참고로 최근 두 시즌 동안 마레이가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20점 이상 득점한 건 5번이며 당연히 LG가 모두 승리를 챙겼다.
▶ 최근 두 시즌 마레이가 현대모비스 상대 20점+ 기록 경기 ◆ 현대모비스 두 외국선수 득점에 따른 승률게이지 프림은 1차전에서 2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제몫을 했지만, 숀 롱은 8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롱의 야투 시도 자체도 7번(2점 2/4, 3점 1/3)으로 적었다. 프림과 롱의 득점 합계는 28점.
현대모비스는 두 외국선수를 20분 정도씩 나눠서 출전시킨다. 이들이 최소한 30점 이상 올려줘야 현대모비스가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40점 이상 득점한 8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반대로 1차전처럼 30점 미만에 그친 경기에서는 8승 12패, 승률이 40%다.
▶ 롱과 프림 득점에 따른 정규리그 승률30점 미만_ 8승 12패 승률 40.0%
30~39점_ 17승 9패 승률 65.4%
40점 이상_ 8승 승률 100%
◆ PO 1쿼터 11점 팀의 승률 29.4%
LG는 1쿼터에서 11-22로 11점이나 뒤졌음에도 67-64로 역전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통

산 1쿼터 11점 열세였던 팀의 승률은 50%(7승 7패)로 높다. 이날 승리까지 더하면 53.3%(8승 7패)로 더 오른다. 정규리그 통산 1쿼터 11점 뒤진 경우 승률 20.3%(54승 212패)임을 감안하면 특이하게 역전승이 많이 나온 득점 차이라는 걸 알 수 있다.
LG가 1쿼터까지 11점 뒤진 것보다 1쿼터 득점이 11점이라는 게 이상하게 더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역대 플레이오프 1쿼터 득점이 11점이었던 경기를 찾아보니 총 17번 나왔고, 이들의 승률은 29.4%(5승 12패)였다. 정규리그의 31.5%(63승 137패)보단 조금 떨어진다.
재미있는 건 1쿼터 11점에도 승리를 거뒀던 앞선 4팀은 모두 4점 차로 이긴 것이다. LG도 경기 종료 18.5초를 남기고 유기상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다면 4점 차이로 끝냈을 것이지만, 1개를 실패하는 바람에 3점 차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1Q 11점&승리 경기 1쿼터 11점에 그쳤음에도 이긴 5번 중 3번이 이번 시즌에 나왔다. 수원 KT는 1쿼터에서 상대 득점을 11점으로 묶어놓고 두 번이나 역전패를 당했다.
◆ 정인덕 3점슛 2개+ 성공 시 승률 72.0%CBS 노컷뉴스 박세운 기자가 정인덕의 3점슛 관련 기록을 정리해놓고도 기사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추가하는 기록이다. 정인덕은 1차전에서 3점슛 2개 포함 8점을 기록했다.
정인덕이 프로 무대 데뷔 후 정규리그에서 3점슛 2개+ 성공한 경기에서 LG는 승률 72.0%(18승 7패)로 4번 중 3번 정도 웃었다. 특히, 이번 시즌 3라운드 이후 2점슛 2개+ 기록한 13경기에서는 승률 84.6%(11승 2패)였다.
◆ LG, 2위만 7번 그 중 챔프전 진출은 1번
LG는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팀 통산 7번째 준우승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2위는 5회의 울산 현대모비스.
하지만, LG가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챔피언결정전 무대까지 선 건 2000~2001시즌 밖에 없다. 나머지 5번(이번 시즌 1회 제외)은 3위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뺏겼다.
정규리그 순위 기준 2위와 3위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횟수는 각각 13회와 14회다. 3위가 오히려 2위보다 1번 더 많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위와 3위가 맞붙은 건 23번이며, 이 중 2위는 9번(39.1%), 3위는 14번(60.9%) 이겼다.
단순하게 2위와 3위의 4강 플레이오프는 오히려 2위가 4:6으로 열세다. 여기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게 LG인 셈이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이긴 29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5전3선승제로 열린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2차전을 승리한 24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역시 100%다.
LG는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승리한다면 팀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바짝 다가선다. LG는 2000~2001시즌과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던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바 있다.
참고로 이날 경기는 매진이다. LG는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 매진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