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트렌트 주니어가 밀워키를 위기에서 구했다.
밀워키 벅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 3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17-10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밀워키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이날도 33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으나, 데미안 릴라드가 7점 야투 성공률 16%로 최악의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게리 트렌트 주니어가 3점슛 9개 포함 37점을 폭발하며 밀워키를 이끌었다. 사실상 트렌트 주니어가 이날 밀워키의 에이스였다.
반면 인디애나는 파스칼 시아캄이 28점 5리바운드,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14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팀은 패배했다.
경기 전까지 0승 2패, 벼랑 끝으로 몰린 밀워키 선수들의 투지는 경기 초반부터 남달랐다. 에이스 아데토쿤보를 중심으로 경기에 나섰다. 1쿼터는 팽팽했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골밑 공략, 인디애나는 주특기인 3점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26-26, 동점으로 1쿼터가 끝났다.
2쿼터는 인디애나의 흐름이었다. 인 디애나는 원투펀치인 할리버튼과 시아캄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화력이 폭발했고, 반면 밀워키의 공격은 차갑게 식었다. 아데토쿤보가 벤치로 물러난 상황에서 릴라드가 심각하게 부진한 것이 문제였다. 여기에 바비 포르티스와 브룩 로페즈도 계속 슛을 실패했다. 57-47, 인디애나의 우위로 전반이 종료됐다.
발등이 불이 떨어진 밀워키가 3쿼터부터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릴라드는 여전히 부진했으나, 트렌트 주니어가 외곽에서 폭발하며 릴라드의 부진을 메웠다. 또 아데토쿤보의 골밑 돌파는 경기 내내 위력적이었다. 밀워키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바꿨다.
흐름을 탄 밀워키는 무서웠다. 트렌트 주니어, 아데토쿤보 두 선수가 3쿼터에 미친 활약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39-18, 밀워키가 공수 양면에서 압도한 3쿼터였다. 86-75로 밀워키가 앞서며 4쿼터를 맞이했다.
3쿼터의 분위기가 4쿼터에도 이어졌다. 인디애나가 시아캄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폭발하기 시작한 밀워키의 3점슛을 막을 수 없었다.
4쿼터에는 잠잠하던 릴라드와 AJ 그린의 3점슛까지 폭발하며 점수 차이가 더 벌어졌다. 4쿼터 중반, 20점 가까이 차이나며 밀워키가 승기를 굳혔다.
밀워키 입장에서 너무나 소중한 승리였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10점 이상 뒤지고 있었으나, 곧바로 역전하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심지어 원투펀치 릴라드가 심각할 정도로 부진한 상황에서 승리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
두 팀의 4차전은 28일 밀워키의 홈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