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정인덕이 연봉 3배 이상의 가치 있는 3점슛 3방을 터트리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지난 24일 창원 LG가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 정인덕과 아셈 마레이가 들어왔다.
정인덕은 연봉을 얼마나 받냐며 고액 연봉 선수보다 잘 한다는 질문에 “연봉을 신경을 쓰면서 하지 않지만,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고 한다”고 겸손한 답을 했다. 정인덕의 보수는 1억 1000만원이다.
이 질문이 마레이로 향했다. 마레이는 “KBL에서 가치가 정말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수비를 열심히 하고, 영리하게 경기를 한다. 정규리그에서도 종종 팀에서 제일 훌륭한 활약을 할 정도다”며 “정인덕의 연봉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3배는 더 받아야 한다”고 했다.
LG는 26일 창원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섰다. 이기면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100%(29/29)를 확보하지만, 지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기였다.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수비보다 공격이 더 돋보인 두 팀이었다. LG는

전반 종료와 함께 터진 양준석의 점퍼로 46-44, 2점 차이로 전반을 마쳤다.
마레이와 칼 타마요의 연이은 득점으로 58-48, 10점 차이까지 앞섰던 LG는 게이지 프림에게 덩크를 내줬다. 이 때 정인덕이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프림이 다시 추격하는 돌파를 성공하자 정인덕은 또 한 번 더 3점슛을 터트렸다.
그럼에도 이우석과 숀 롱에게 연속 실점해 흐름이 현대모비스로 넘어가는 듯 했다.
정인덕이 0.7초를 남기고 마레이의 패스를 받아 한 번 더 3점슛을 성공했다. 3쿼터에만 3점슛 3방을 꽂았고, LG는 68-59로 3쿼터를 마쳤다.
3쿼터 막판 정인덕의 3점슛 3방이 없었다면 9점이 아닌 근소한 우위에서 3쿼터를 마무리했을 것이다.
플레이오프 통산 3쿼터까지 9점 앞선 팀의 승률은 78.9%(15승 4패)였다. 정규리그 통산 기록에선 85.1%(344승 60패)다.
정인덕의 3점슛 3방은 LG를 승리의 8부 능선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는 4쿼터에서 10점 내외 공방을 펼친 끝에 현대모비스를 84-75로 꺾고 2승을 안은 채 울산으로 향한다.
이날 3점슛 9개로 9점과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한 정인덕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26일) 전석 매진으로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울산 가서 꼭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