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드라마틱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했던 정관장이 뜻 깊은 팬미팅과 함께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안양 정관장은 26일 마벨리에 평촌점에서 ‘2025 로얄멤버십의 Chill한 팬미팅’을 실시했다. 팬미팅은 2024-2025시즌 정관장 멤버십 로얄 등급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관장은 로얄 등급 회원들을 팬미팅에 초대했고, 참석 가능하다고 응답한 40여 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정관장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2011-2012시즌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시국을 제외한 매 시즌 종료 후 선수단, 팬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이번 행사 역시 팀 일정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기에 앞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정관장은 시즌 일정이 종료된 후 출국한 조니 오브라이언트, 디온테 버튼, 하비 고메즈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선수단은 2~3명씩 조를 이뤄 팬들이 있는 테이블을 순차적으로 방문, 함께 식사하며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질문하는 등 팬서비스를 실천했다.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드라마틱했던 2024-2025시즌을 돌아보는 영상도 상영했다. 고메즈는 영상을 통해 “신데렐라 스토리였다. 마치 NCAA 16번 시드가 1번 시드를 꺾는 이야기를 연상케 했다. 10위부터 9위, 8위, 7위를 차례대로 제쳐 6위까지 올랐다”라고 말했다.
고메즈는 이어 “다른 팀 감독님들이나 언론도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못 갈 거라 예상했지만, 선수들은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에 만족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노력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정관장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것 같다”라며 인사를 남겼다.
팬미팅에서는 홍창화 응원단장이 진행을 맡았다. 홍창화 응원단장의 진행 속에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게임도 진행됐고, 이를 통해 커피 체인점 이디야 상품권이 제공됐다.
하이라이트는 선수가 준비한 애장품을 직접 추첨, 팬들에게 선물하는

시간이었다. 신인 박정웅이 홍대부고 2학년 재학 시절 입었던 유니폼을 가져온 것을 시작으로 소준혁은 드래프트 당일 트라이아웃에서 입었던 슈팅저지를 애장품으로 준비했다. 고메즈 역시 출국 전 농구화 2켤레를 정관장에 전달해 놓은 터였다.
주장 박지훈은 올스타게임 유니폼 및 3점슛 콘테스트 유니폼, 슈팅저지, 트레이닝복 등 ‘올스타 컬렉션’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4명의 팬에게 유니폼을 선물했고, 올스타 3점슛 콘테스트용 유니폼에 대해 “예선 꼴찌했던 유니폼이긴 한데…”라며 ‘TMI’도 시전했다. 정관장은 애장품 외에도 최대한 많은 팬들이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와인, 온잠베개, 약 290만 원 상당의 세라잼 안마의자도 선물로 제공했다.
특히 변준형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입었던 대표팀 후드티셔츠, 올 시즌 원정 유니폼을 전달했다. 행운의 주인공이 된 정인호 씨는 “당연히 기분 좋았다. 올 시즌 유니폼을 사긴 했는데 구매용 유니폼은 사이즈가 XL까지만 나와서 아쉬웠다. 선수의 실착 유니폼을 받아서 잘 입고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인호 씨는 또한 “지난 시즌과 정반대로 V자 행보를 그리며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가서 기뻤다. 늘 그렇듯 다음 시즌 역시 외국선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한 자리는 잘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나머지 한 자리도 좋은 선수로 보강하길 기대하겠다. 정관장이 다음 시즌에는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길 바란다”라며 응원의 한마디도 전했다.
김종규는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정관장에 합류했다. 이적 3개월 차에 불과했지만,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정관장에서 오래 뛰었던 선수처럼 동료들과 어울리고 팬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갔다. 애장품으로는 국가대표팀 하의, 올 시즌 원정 유니폼 상하의를 준비했다.
김종규는 “팬들이 반겨주시고 좋아해 주시니 나도 더 적극적으로 임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이적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어색한 면도 있지만, 농구를 좋아하고 정도 많은 팬덤이라는 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정관장을 정말 사랑하는 분들이라는 걸 알게 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정관장은 26일을 끝으로 2024-2025시즌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관장은 휴식을 거쳐 6월 초 이후 소집 일정을 편성,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_정관장 농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