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문정현의 헌신이 위기에서 빛났다.

수원 KT는 2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7-64로 승리했다.

원투펀치 허훈(1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레이션 해먼즈(19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 2차전을 모두 내줬지만 3차전을 잡아내며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스포트라이트는 허훈과 해먼즈가 가져갔지만 문정현의 공헌도 빼놓을 수 없다. 문정현은 29분 59초를 뛰며 1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3점슛 6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키는 등 야투 8개 중 4개가 림을 갈랐다.

초반부터 문정현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3점슛 2개를 연이어 터트리며 외곽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골밑에서도 득점을 추가, 1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허훈, 해먼즈와 함께 공격의 선봉에 섰고, KT가 초반 주도권을 잡는데 앞장섰다.

문정현이 빛난 건 4쿼터였다. 3쿼터 한 때 30점차(64-34)까지 앞서가던 KT는 SK의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자밀 워니, 오재현, 김태훈에게 잇달아 실점했다. 그 결과 종료 1분 18초를 남겨두고 8점차(70-6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문정현이 나섰다. 그는 외곽에서 또 한번 3점슛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다시 KT 쪽으로 가져왔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귀중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문정현 덕분에 위기를 넘긴 KT는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위기에서 KT를 구해낸 문정현. 문정현의 4쿼터 헌신이 없었다면? KT로서는 상상하기 싫은 전개가 펼쳐졌을지도 모른다.

#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