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LG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수비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를 챙겼다. 1승만 더 챙기면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한다.
조상현 감독은 “1~2차전 경기 다시 보면서 비디오 미팅을 오래 했고 수비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상대의 새로운 패턴에 대해서는 변화도 줘보려고 한다. 똑같은 팀하고 3번째 경기다. 리바운드 차이나 턴오버 차이에서 승패가 갈리고 있다. 패턴이 얼마나 더 있겠나. 분위기 싸움을 강조했다. 마음가짐은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워낙 잘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뎁스에 관한 질문엔 “우리가 현대모비스나 KT보다는 뎁스가 약한 것이 사실이다. 두경민과 전성현이 빠진 가운데 주축 선수들이 30분 넘게 뛰고 있고 뎁스가 약한 건 맞지만 젊은 선수들이 리그를 치르면서 성장했다. 리그가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성장이 됐으면 좋겠다. 세대교체가 많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준석과 칼 타마요의 상태에 대해선 “괜찮다고 하고 의지도 좋다. 정상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선수들 위주

의 LG지만 경험이 많은 베테랑 허일영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조 감독은 “분위기는 선수들이 워낙 잘 가져가고 있다. 주장인 일영이가 워낙 잘 잡아주고 있다. 확 무너지진 않을 것 같은데 분위기 싸움에서 결국 수비가 무너지면 안 된다. 공격은 안 풀릴 수도 있지만 수비가 안 되면 따라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외국 선수들의 출전 시간 배분 또한 고민 중 하나일 터. 일단 아셈 마레이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조 감독은 “(아셈) 마레이가 워낙 컨디션이 좋아서 40분을 다 뛰어도 된다고 자신감을 보일 정도다. 부상으로만 이어지지 않는다면 좋을 것이다. 우리가 뎁스가 약해서 1명이라도 빠지면 쉽지 않은 시즌이다. 부상이나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던 조상현 감독. 그만큼 간절한 이번 4강 플레이오프다. 1~2차전과 같은 의상을 입고 경기에 임할 정도로 좋은 징크스를 만들려고 노력도 하고 있다.
조 감독은 “2차전이 끝나고 세탁소 주인 분께 다음 날 울산에 가야하니까 꼭 아침까지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웃음) 사실 이 옷이 6라운드부터 1~2차전까지 모두 이긴 옷이다. 작년에 4강 확정했을 때도 현대모비스전에 입은 옷이긴 한데 다른 팀을 만나면 또 다르다. SK와 KT 맞춤 옷도 있다. 나도 그런 징크스를 안 만들었는데 8연패도 하고 그러면서 고민을 하고 징크스가 생겼다. 플레이오프가 오니까 정말 간절해졌고 꼭 챔프전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근데 사실 시작하자마자 풀어헤쳐서 큰 의미는 없다“며 웃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