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훈 감독이 안양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8년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유도훈 감독은 “안양에서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니 감회가 새롭다.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을 남겼다.
29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는 신임 감독으로 유도훈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빠른 움직임이었다. 정관장은 28일 오전 김상식 전 감독과의 결별을 결정했고, 28일 오후 빠르게 유도훈 감독과 만나 협상을 진행, 속전속결로 선임 작업을 완료했다. 유도훈 감독은 정관장의 신임 감독 영입 물망 1순위에 있던 지도자였다.
정관장은 왜 유도훈 감독을 택했을까. 정관장 관계자는 “유도훈 감독님은 과거 코치 시절부터 감독 커리어까지 쌓으시면서 많은 선수와 지도자를 육성하셨던 분이다. 그 부분에서 이뤄오신 업적을 정말 높게 평가했고 노하우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 장점이 향후 D리그 팀까지 운영하며 육성에 초점을 맞출 우리 구단의 방향성에 매우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9일 연락이 닿은 유

도훈 감독은 “갑자기 연락이 많이 와서 정신이 없다“며 웃어보였다.
현장 복귀는 2023년 이후 2년 만. 안양 컴백은 2008년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유도훈 감독은 2007-2008시즌 안양 KT&G 카이츠에서 지휘봉을 잡고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전자랜드와 한국가스공사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가며 403승을 쌓았다.
유도훈 감독은 “처음에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는 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줄 알았다. 이후에 구단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감사하게도 감독 제의를 주셨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고 수락을 했다“고 밝혔다.
17년 만에 안양으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서는 “감회가 새롭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그는 “제가 처음 감독을 시작한 곳이 안양이었다. 그래서 감회가 정말 새롭다. 그동안 정관장이 정말 우승도 많이 하고 전통이 있는 팀이 됐다. 책임감이 막중하다. 구단의 전통을 이어가고, 안양 팬분들이 즐겁고 행복한 농구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을 신인 사령탑으로 확정한 정관장은 향후 코치 선임 작업까지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유도훈 감독은 오는 5월 1일부터 감독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