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훈이 연세대의 골밑을 훌륭하게 지켜냈다.
연세대학교는 29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명지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8-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개막 6연승을 질주한 연세대다. 강지훈은 이날 17분 57초 동안 9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만 5개를 걷어냈다.
하지만 강지훈은 이날 본인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반성해야 할 경기“라며 “초반에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는데 이지슛을 제가 많이 놓쳤다. 제 기억에만 한 4개 정도 놓쳤다. 그런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연세대는 전면 강압수비를 통해 상대를 괴롭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날 명지대를 상대로 이 전략이 효과를 봤다.
강지훈은 “작년에 하던 수비랑은 많이 다르다“며 “활동량이 많아서 힘들기도 하고 처음에는 적응이 좀 안

됐다. 그래도 스페인 전지훈련 때부터 연습하면서 계속하니 이제는 적응도 됐다. 다만 움직임은 제가 더 고민하고 연마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길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강지훈에게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상대팀 명지대에 동생 강영빈(1학년, 194cm)이 있었기 때문. 지난 3월 26일 경기 이후 한달 여만에 코트에서 또 만났다. 당시 두 선수 모두 코트를 밟으며 대학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경험했던 바 있다.
강지훈은 “오늘은 동생이 또 상대편에 있다보니 좀 긴장했다. 경기 전에 전광판을 보니 동생 등번호가 적혀 있더라. 그래서 제가 괜히 업된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좀 안일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며 웃어보였다.
강지훈은 이달 열리는 이상백배 대표팀에도 선발된 상태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선발됐다.
이상백배를 준비하는 소감을 묻자 강지훈은 “작년에 발탁돼서 도쿄 요요기 경기장에서 경기를 했었는데 1, 2차전 때 보여준 게 없었다. 3차전 때는 나름 활약을 보여줬지만 졌기 때문에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일본대학 선발 팀과 더 좋은 경기를 하고 팬분들께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