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KT를 꺾고 챔프전으로 향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69-57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3승 1패로 마무리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2년 만의 챔프전 진출이며 상대는 LG다.
3차전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완패한 SK는 이날 1옵션 자밀 워니의 공격 비중을 더욱 늘리는 작전을 활용했다. 작정하고 공격에 나선 워니는 경기 초반부터 맹활약했고, 38점 16리바운드를 쏟아내며 코트를 지배했다. 그야말로 일당백이었다.
KT는 일방적으로 밀리던 경기에서 허훈(22점)이 후반 폭발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외국 선수 레이션 해먼즈(12점)와 조던 모건(2점)이 모두 워니를 막다 파울 트러블 여파로 고전한 것이 뼈아팠다. 허훈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의 3점슛 성공 총합이 2개에 그쳤다.
경기 초반 해먼즈의 3점슛으로 출발한 KT가 카굴랑안의 외곽포와 하윤기의 골밑 공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SK가 김선형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적립한 뒤 워니를 중심으로 추격을 전개했다.
장점인 속공을 통해 점수를 쌓아간 SK와 달리 KT는 공격에서 정체를 겪었고, 외국 선

수 둘이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워니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간 SK는 19-1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접어든 SK는 오재현의 3점슛을 시작으로 더욱 격차를 벌렸다. KT는 극심한 외곽 난조에 시달리며 좀처럼 반격하지 못했고, 최부경이 2방의 외곽포를 가동하며 점수 간격을 18점까지 늘렸다.
KT는 연속 3점슛 실패가 이어지며 추격 동력을 얻지 못했다. 하윤기가 힘을 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워니가 득점 퍼레이드를 펼치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SK가 45-22로 달아나며 전반이 종료됐다.
3쿼터에도 SK는 워니를 앞세운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며 KT를 두들겼다. 한때 26점 차까지 밀렸던 KT는 허훈이 살아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3개 연속 3점슛이 터지지 않았던 KT는 허훈이 외곽포를 터트리며 길었던 가뭄에서 벗어났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KT가 강한 압박 수비로 SK를 위협했다. 좋았던 페이스가 꺾인 SK는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53-42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주춤한 SK는 4쿼터 초반 워니가 소방수로 나섰다. 앤드원 플레이를 시작으로 또다시 연속 득점을 올리며 KT 골밑을 공략했다. 그러자 KT도 허훈이 투지를 불태우며 물러서지 않았다. 허훈의 존재감이 나오며 점수 차가 한 자릿수까지 줄었다.
그러나 SK는 고비마다 워니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KT는 레이션 해먼즈의 5반칙까지 나오며 힘이 빠졌다. 최부경의 앤드원 플레이와 워니의 점퍼로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17점 차.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