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워키가 끝내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밀워키 벅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5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18-119로 패했다.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밀워키가 5차전 역전패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인디애나는 이날 승리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밀워키는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30점 20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쏟아내는 트리플-더블 이상의 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연장에만 3점슛 4방을 터트린 개리 트렌트 주니어(33점)의 분투도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디애나는 타이리스 할리버튼(26점 9어시스트)이 승부처에 분전하며 승리했다.
1쿼터부터 밀워키의 페이스가 좋았다. 인디애나가 3분 넘게 무득점에 시달리는 사이 3점포 3방으로 11-0 스코어링 런을 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밀워키. 공수 모두 인디애나를 압도하며 점점 차이를 벌렸다. 벤치 멤버들까지 득점에 가세한 밀워키는 30-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15점 차 리드를 달리며 잘 나가던 밀

워키. 그러나 인디애나의 반격이 펼쳐졌다. 애런 네스미스의 3점슛으로 인디애나가 추격을 시작한 가운데 밀워키의 공격은 이전보다 다소 주춤했고, 점수 간격이 줄어들면서 47-41로 2쿼터를 끝냈다.
여세를 몰아 인디애나는 3쿼터 할리버튼에 이어 앤드류 넴하드가 잇달아 외곽포를 가동하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밀워키가 케빈 포터 주니어와 아데토쿤보를 앞세워 반격하자 인디애나도 곧바로 TJ 맥코넬을 앞세워 응수했다. 그렇게 75-75 동점으로 3쿼터가 종료됐다.
양 팀의 승부는 4쿼터로 부족했다. 혼전 속 밀워키가 4쿼터 종료 1분 20초를 앞두고 AJ 그린의 3점슛으로 4점을 앞서며 우위를 점하는 듯했다.
하지만 인디애나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할리버튼이 연속 득점 퍼레이드를 펼치며 밀워키의 수비를 공략했고, 결국 4쿼터 종료 10.1초를 남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양 팀은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기세가 꺾일 법도 했지만 밀워키엔 트렌트 주니어가 있었다. 트렌트 주니어는 연장에만 3점슛 4방을 터트리는 신들린 득점포로 밀워키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밀워키는 할리버튼을 앞세운 인디애나의 뒷심에 끝내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돌파롤 통해 1점 차까지 격차를 좁힌 할리버튼. 이어진 밀워키의 공격에서 턴오버가 나왔고, 할리버튼은 연장 종료 1.3초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 득점을 만들며 인디애나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