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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뉴스][25연맹회장기] 1승도 버거웠던 약체 강원사대부고는 어떻게 180도 달라질 수 있었을까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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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점프볼=통영/정병민 인터넷기자] 달라진 강원사대부고가 3개 대회 연속 결선 진출을 노린다.

강원사대부고는 30일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통영대회 남고부 배재고와의 예선 첫 경기를 76-49, 대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강원사대부고는 출전한 전 선수가 공격에 가세하는 고른 득점 분포도를 자랑하며 배재고를 압도했다. 대진표 운도 괜찮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강원사대부고는 결선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연맹회장기 대회에서도 결선 진출에 성공하면 강원사대부고는 2025년도 전반기 모든 대회에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사람들 시선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누구는 결선 진출이 뭐가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강팀들에게 결선 진출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중위권 전력을 자랑하는 팀들에겐 때론 운까지 따라주면 상상 그 이상의 무대를 넘볼 수 있기도 하다.

근래 몇 년까지만 하더라도 ‘결선 진출’은 고사하고 1승 조차 강원사대부고에겐 남의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매년 예선 탈락하던 팀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적한 팀 컬러로 무장했고 그 결과, 현재 강원사대부고는 대부분 팀들이 쉽게 대적할 수 없는 돌풍의 팀으로 변모했다.

강원사대부고 정병호 코치는 “냉정하게 공격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없다. 신장도 큰 편이 아니라서 경기를 풀어갈 방법은 공격보다 수비였다.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썼고, 수비에 목숨을 걸다시피 준비한 게 오늘의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보다 어쩌면 더 힘들었을 것은 패배 의식 떨쳐내기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물론이고 프로 선수들, 범위를 넓혀 사회를 살아가는 일반인들 역시 쓰디쓴 고배와 실패의 맛을 연이어 보면 좌절하기 마련이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은 승부처나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쫓기면 더욱 다급해지는 게 눈에 확 보인다. 이 부분이 정병호 코치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정병호 코치는 “맞다. 패배 의식 떨쳐내기가 제일 힘들었다(웃음). 그래서 동계 훈련 때 평소보다 많은 연습 경기를 소화했다.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줬고 그 부분을 고치기 위해 설명도 자주 하고 미팅도 가졌다. 아이들과 코치들 간의 상호 작용이 원만하게 이뤄지면서 그 고민이 많이 해결됐다”고 말해왔다.

앞서 정병호 코치의 멘트대로 강원사대부고는 내로라하는 1옵션 에이스 선수가 없다.

간혹 지난 29일 SK 자밀 워니처럼 선수가 경기를 통째로 지배하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는 강원사대부고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다.

강원사대부고는 코트 위 5명의 철저하게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에 이은 팀농구, 얼리 오펜스로 상대 팀을 집중 공략한다. 더불어 5명의 사냥개를 연상케하는 미친듯한 활동량에 이은 조직적인 수비가 압권이다.

이날도 강원사대부고는 박한이를 중심으로 40분 내내 그물망과 같은 수비 대형을 유지하며 배재고를 걸어 잠갔다. 상대보다 족히 세발, 네발은 더 뛰는 게 강원사대부고 농구의 포인트였다.

정병호 코치는 “시소게임에서는 해결사의 부재를 느끼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패턴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괜찮아 보였지만, 선수들이 오늘 많이 지친 상태였다. 교체 사인을 보낸 선수도 있었다. 다만 우리가 신장이 작다 보니 동계 훈련 때부터 체력을 바탕으로 압박 가하는 걸 준비해왔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강원사대부고는 뚜렷한 팀 컬러를 내세우며 일차적으로 체질 개선엔 성공한 모습이다. 여기서 이제 정병호 코치가 바라보는 2차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정 코치는 “수비가 이제 좀 되니까 공격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세심하게 만들고 싶다. 신장이 작으면 얼리 오펜스가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연결되어야 하는데 아직 그게 부족하다. 트랜지션이 더 빠르게 전개되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성적이 나자 이제 코치들의 표정은 물론이고, 선수들 역시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다. 서로를 다독이고 격려하는 문화가 완벽하게 자리 잡았고 분위기는 두말할 것 없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마지막으로 정병호 코치는 “팀 분위기도 너무너무 좋다. 성적이 좋으니까 학교에서도 많이 좋아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