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SSG 랜더스의 라이언 맥브룸(32)이 전날 아쉬움을 털어내고 시즌 2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맥브룸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3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3으로 지고 있던 3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서 선 맥브룸은 1B1S에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의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 지난 27일 첫 홈런에 이은 시즌 2호 홈런이었다.

SSG는 지난 20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맥브룸을 영입했다. 지난 27일 첫 홈런을 쳤지만, 타율이 1할대에 머무르는 등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상황. 전날(29일) 경기에서 승부처에 교체되는 굴욕도 맛봤다.

SSG는 1-2로 지고 있던 8회말 최지훈의 볼넷과 최준우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맥브룸의 타석에서 SSG는 최상민으로 교체됐다. 맥브룸은 앞선 타석에서 삼진 두 개가 있는 등 안타를 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작전이 됐다. 최상민은 번트를 대지 못했고, 결국 2B2S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SSG는 9회초 실점과 함께 9회말 득점에도 실패하며 1대3으로 패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숭용 SSG 감독은 교체 배경에 대해 “첫 번째로 지금 타격 자체가 안 맞고 있다. 주자가 있을 때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2·3루에 놓으면 그래도 타자 입장에서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봤다. 한 점을 지고 있지만, 4,5번타자로 이어지니 어떻게든 승부를 보려고 했다. 안 좋으면 어떻게든 풀어가려고 하는 게 감독이 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에서 대타로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지만, 필요한 순간 한 방을 때려내면서 완벽하게 자존심을 회복했다. 맥브룸의 홈런으로 SSG는 3-3 균형을 맞췄다.인천=이종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