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말 머레이의 손끝이 뜨겁게 타올랐다.
덴버 너게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5 NBA 플레이오프 LA 클리퍼스와의 서부 컨퍼런스 1라운드 5차전에서 131-115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과 3차전을 내주며 클리퍼스에 주도권을 내줬던 덴버는 4차전 승리로 시리즈 동률을 만든 뒤 홈에서 열린 5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다시 앞서나갔다. 더불어 멤피스를 스윕으로 제압한 오클라호마시티가 기다리는 2라운드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이날 덴버는 팀의 핵심인 니콜라 요키치가 트리플-더블을 완성하기는 했어도 득점은 그의 정규시즌 평균인 29.6점에 한참 못 미치는 13점에 그쳤다. 하지만 3점슛 8개 포함 43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자말 머레이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귀중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올 시즌 67경기 평균 21.4득

점 3.9리바운드 6.0어시스트에 3점슛 성공률 39.3%를 기록한 머레이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날 포함 5경기 평균 24.6득점 4.8리바운드 6.2어시스트에 3점슛 성공률 44.7%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날 벤치에서 나와 21점으로 힘을 보탠 러셀 웨스트브룩은 경기가 끝난 후 머레이에 대해 “그가 공격적으로 나서면 우리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된다. 머레이가 오늘 같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줄 때 우리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데이비드 아델만 감독대행도 “중요한 순간을 위해 태어난 선수“라고 표현하며 머레이를 칭찬했다.
이날 코트 위에서 머레이를 상대한 클리퍼스의 카와이 레너드도 “머레이의 경기력은 훌륭했다. 뜨거운 슈팅 감각을 유지했고 동료들도 잘 활용했다. 오늘 밤 우리 팀은 그를 막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하며 그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또한 클리퍼스의 사령탑 터런 루 감독은 “요키치를 13점으로 묶었음에도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게 아쉽다. 하지만 이게 저들이 승리를 쟁취하는 방식이다. 요키치 수비에만 너무 많은 신경을 쏟으면 다른 선수가 나타나서 우리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오늘은 머레이가 그런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말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