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나도 활동량에서는 나름 자신 있다. 거기서 안 밀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1일 오후 3시 즈음 창원체육관 보조코트에 도착했을 때 창원 LG의 국내선수 중 정인덕이 가장 먼저 나와 슈팅 훈련을 준비했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잠시 이야기를 나눈 정인덕은 “이번 시즌은 정말 감사하게도 KBL에서 상(모범선수상)을 처음으로 받았고, 내가 주축으로 뛰면서 챔프전에 갈 수 있어서 신기하고, 되게 감사하다”고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정인덕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흐름을 LG로 가져오는 3점슛을 터트리는 등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0분 30초 출전해 6.3점 2.3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8.9%(5/13)를 기록했다.
정인덕은 이를 언급하자 “내가 혼자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동료들을 믿고 쐈는데 그게 잘 들어갔다. 동료들이 나를 잘 봐준 덕분이다”며 “모두 같이 이뤄냈다. 누구 한 명이 잘 해서 올라온 건 아니다. 정말 한팀이 되어서 올라왔기에 그 느낌이 더 좋다”고 했다.
1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안영준은 “감독님께서 내가 미쳐야 한다고 하셨다. 내가 4강

에서 머리에 충격을 두 번 받아서 정신이 나갔던 거 같다. 감독님께서 내가 경기에서 미치면 쉽게 이길 거라고 하셨다”며 “내가 정인덕 선수를, 인덕션 선수로 불리던데, 내가 인덕션을 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인덕을 언급했다.
안영준과 매치업이 예상되는 정인덕은 “나를 신경 쓴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믿기지 않는 상태에서 챔프전을 준비한다”며 “안영준 선수가 힘도 좋고 빠르고 워낙 잘 하는 선수다. 나도 활동량에서는 나름 자신 있다. 거기서 안 밀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슛까지 들어가면 좋지만, 다른 선수들도 워낙 잘 해주고 있다. 동료들을 믿고 해보겠다”고 했다.
LG는 SK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승 5패로 열세였다.
정인덕은 “현대모비스도 정규리그에서는 정관장에게 열세(2승 4패)였다. 우리도 (현대모비스와) 3승 3패로 같았지만, 득실 편차(-21점)에서는 훨씬 뒤졌다. 현대모비스가 더 강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확실히 플레이오프는 다르다”며 “정규리그에서 열세에 있었다고 해서 우리가 굽히고 들어가면 절대 안 된다. 분위기 싸움이다. 우리는 잃을 게 없기 때문에 더 배운다는 느낌으로 부딪히면서 강하게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고 했다.
데뷔 후 첫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정인덕은 “쉽게 오지 않는 기회다. 정말 힘들어도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끝나면 진짜 끝이다”며 “최대한, 어떻게든 이기는 좋은 것만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LG와 SK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5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