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리그 유럽식 '추춘(秋春)제'를 도입하는 일본 J리그가 내년 초대 리그 개막일 윤곽을 잡는 등 세계적 축구 추세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9일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J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 강화·운영 담당자들과 차기 시즌 일정 관련 회의를 갖고 2026~2027시즌 개막일을 8월 둘째 주 주말로 정하는 쪽으로 의견을 좁혔다고 한다.
일본 J리그는 아시아 클럽대항전의 추춘제 변화에 발맞춰 2026~2027시즌부터 리그를 추춘제로 운영키로 했다. 한국 K리그의 경우 아직 검토하는 단계일 뿐,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태다.
반면 일본은 당장 내년부터 시행키로 한 만큼 현재 차근차근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대 추춘제 시즌 개막일은 8월 둘째 주 첫 주말인 7일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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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8년 부터 '金J' 개막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金J'는 동시에 치르는 J리그 공식 개막전을 금(金)요일에 치르는 것을 말한다. 내년 8월 7일이 금요일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일정에 관련한 플랜은 회의에 참석한 각 구단 관계자들에게 공유됐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축구협회(JFA) 전일본축구선수권대회(천황배) 개최일이 8월 1일로 잡혀 있어서 재검토될 가능성도 있다. 천황배에는 J리그 팀들도 참가하는데, 정규리그 개막 이전에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한 일부 구단의 반대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추춘제 시행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현재 J리그는 12월 셋째 주부터 2월 둘째 주까지 '윈터브레이크'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겨울철에 많은 눈이 내리는 강설지역 구단들은 12월 둘째 주부터 길면 3월 셋째 주까지 홈경기를 치를 수 없어 불공평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J리그는 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시즌이 끝나는 5월에 7경기를 치르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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