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디션과 건강은 굉장히 좋다. 하지만 더 좋게 만들기 위해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일정이 빡빡하고 피곤하긴 하지만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상백배 한일대학대표 농구대회가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 대학 선발 대표팀 또한 코앞으로 다가온 대회에 맞춰 손발을 맞추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열중하고 있다.
한국 대학 선발 대표팀은 9일부터 10일 양일간 훈련을 한 후 11일 휴식 취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세대의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는 에이스 이주영 역시 2년 연속 이상백배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오후 훈련 전 만난 이주영은 “어제 경기하고 오전에 일어나서 컨디셔닝 훈련을 한 후 경희대로 이동했다. 어제 경기를 해서 피곤하긴 하지만 천안에 계시는 연세대 동문회 분들께서 응원 차 상명대를 찾아주셨고 맛있는 고기도 사주셔서 팀원들 모두 맛있게 먹었다“라고 웃어보였다.
이번 비시즌을 훌륭히 소화한 이주영이었다. 1~2학년 때는 잔부상이 잦았지만 비시즌동안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그 결과 이주영은 이번 시즌 평균 17.3득점으로 득점 부문에서 전체 3위에 올라있다.
이에 이주영은 “컨디션과 건강은 굉장히 좋다. 하지만 더 좋게 만들기 위해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일정이 빡빡하고 피곤하긴 하지만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성숙한 자세를 취했다.
한편, 이번 대표팀에서 이주영이 가지는 무게감과 책임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먼저 동기인 강지훈이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으며 이동근(고려대) 역시 훈련 중 부상으로 인

해 이탈했다. 또 문유현(고려대)도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이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높이도 높이지만 득점 볼륨 면에서 이들이 빠진 공백을 이주영이 나서야한다.
그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 또 저희가 일본에 비해 준비 시간이 짧아 팀원들끼리 조직력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머지 부분들은 선수들 모두 좋은 기량을 갖고 있기에 하나로 뭉치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일본이 농구를 잘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울 점도 분명 있겠지만 대회에서 승리는 저희가 무조건 가져올 것이다. 1주일 남았는데 팀원들 간 호흡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이상백배 대학 선발 대표팀은 경희대의 김현국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김현국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짠물 수비가 강점인 팀.
연세대 역시 이에 못지 않은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지만 스타일에는 차이가 있을 터. 그렇다면 이주영이 느끼기에 두 사령탑의 수비 방법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주영은 “저희 연세대도 압박을 많이 하지만 경희대 김현국 감독님은 더 많은 압박을 주문하신다. 또 앞 선은 물론 2선 자원들도 잘 뒤고 에너지가 좋은 것 같다. 팀 전체가 하는 압박 수비를 감독님께서 강조하시는데 놀랍기도 하고 잘 쓰면 상대 공격을 잘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대표팀에서 후배들인 김승우, 이유진과 함께 선발된 이주영이다. 후배들은 이상백배 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는 만큼 선배인 이주영이 더욱 살뜰히 그들을 챙겨야할 터.
이에 이주영은 “후배들이 금쪽이들이긴 하다. 원래 지훈이와 함께 있다가 후배들이 왔는데 더 챙기려고 하고 제가 작년 경험도 있으니 시합 때나 훈련 상황에서 더 조언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책임감을 갖고 팀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