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 다사다난했던 덴버의 시즌이 끝났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웨스트브룩다운 방법으로 말을 아꼈다.
덴버 너게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2025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93-125로 완패했다. 덴버는 시리즈 전적 3승 4패에 그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2차전의 악몽이 재현됐다. 덴버는 1차전에서 121-119로 이기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차전에서는 106-149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가며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왔지만, 끝내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35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를 봉쇄하지 못했다.
93점, 32점

차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 덴버의 경기력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출전한 애런 고든(8점 11리바운드)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고, 덴버의 3점슛 성공률도 22.2%(10/45)에 머물렀다.
웨스트브룩도 침묵했다. 교체 멤버로 출전, 21분 49초 동안 6점(야투 2/7) 5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득실점 마진은 무려 -34점.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였다.
최전성기를 누렸던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치른 시리즈여서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1라운드(vs LA 클리퍼스)와 비교하면 경기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와의 7경기에서 평균 9.9점 2.7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덴버 이적 후 첫 시즌을 마친 웨스트브룩은 선수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현지 언론 ‘클러치 포인트’에 따르면, 취재진은 경기 종료 후 웨스트브룩에게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웨스트브룩은 잠시 시계를 본 후 취재진을 향해 “내일 옷 뭐 입을 거야?”라고 되물었다. 기자가 아직 모르겠다고 하자, 웨스트브룩은 “정확하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우문현답이었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