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브뢴뷔(덴마크)에서 활약 중인 일본 대표팀 공격수 스즈키 유이토(23)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9일(한국시각) '프라이부르크가 스즈키 영입에 합의했으며, 메디컬 테스트도 이미 마쳤다. 곧 정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프라이부르크가 브뢴뷔에 지불하는 이적료는 최대 800만유로(약 125억원)로 알려졌다.
2020년 시미즈 에스펄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스즈키는 J리그에서 96경기 7골-5도움을 기록한 뒤 2023년 1월 스트라스부르(프랑스)에 임대됐다. 프랑스 리그1에서 3경기 1골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채 시미즈로 돌아온 스즈키는 그해 8월 브뢴뷔와 4년 계약을 맺고 유럽 재진출에 성공했다.
덴마크 생활은 성공적이었다. 스즈키는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덴마크리

그에서 11골-9도움을 기록했다. 2년차인 올 시즌엔 38경기 9골-4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예선에서도 득점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에 선발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스즈키는 올 시즌을 끝으로 프라이부르크를 떠날 도안 리쓰(일본)의 대체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대 들어 일본 대표팀은 유럽파 중심으로 완벽하게 탈바꿈 했다. 유럽에 진출한 자국 선수가 100명이 넘을 정도로 선수층이 탄탄하다. 일본축구협회(JFA)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사무소를 개설해 유럽파 체크 및 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올 초 모리야스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해 뒤셀도르프 사무소에 거주하겠다고 밝혔다가 J리그 관계자들의 볼멘 소리를 들었을 정도. 워낙 유럽파 숫자가 많다 보니 '유럽' 타이틀만 갖고 대표팀에 들어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자연스럽게 유럽파 중에서도 실력 있는 선수들이 23명의 대표팀 명단에 소집되고, 그 안에서 또 주전경쟁이 진행되면서 팀 경쟁력은 더욱 올라가게 됐다.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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